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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을 통해 포장 주문을 할 때도 수수료가 부과되는 구조에 대해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직접 픽업인데 왜 수수료를 내야 하나’는 소비자의 의문과 ‘앱 수수료로 남는 게 없다’는 자영업자의 호소가 맞물리며, 포장수수료에 대한 논란이 2025년 들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배달앱 포장수수료의 실태, 그 배경과 문제점,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정리합니다.
배달앱 포장수수료,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 배달 플랫폼들은 배달뿐만 아니라 포장 주문(픽업 주문) 기능도 제공합니다. 소비자가 앱을 통해 주문하고, 매장에서 직접 픽업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이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가 붙는다는 점입니다.
2025년 기준 배달 3대 플랫폼(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의 포장 주문 수수료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입점 수수료(광고비): 고정 광고 상품 이용 시 필수
- 중개 수수료: 매출의 6~12% 수준
- 결제 수수료: 신용카드/간편결제 이용 시 2~3%
- 포장 수수료: 별도 명시 없이 중개 수수료에 포함된 형태로 부과
즉, 고객은 할인 없이 일반 가격을 결제하고, 자영업자는 매출에서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플랫폼에 납부하는 구조입니다. 배달료가 없는 대신 포장이라 수수료가 없을 거라는 ‘묵시적 기대’를 배신하는 결과가 되는 셈입니다.
소비자는 “직접 가서 받아오는데도 왜 추가비용을 감당해야 하냐”고 의문을 제기하며, 자영업자는 “매출 10건 중 3건이 포장인데도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입장 차이
포장수수료 문제는 단순한 가격 논쟁이 아닌, 소비자 권리와 소상공인 생존의 경계선에서 발생하는 민감한 이슈입니다.
✔ 자영업자 입장
- 광고비, 중개 수수료, 결제 수수료, 포장비용까지 빠져나가면 실질 수익은 60% 미만
- 자체 앱 없이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영세 상점일수록 타격
- 포장 주문이 늘수록 오히려 순수익 감소하는 구조
✔ 소비자 입장
- 할인 쿠폰 등 혜택 없이 정가 지불, ‘앱을 쓸 이유가 없다’는 인식 확산
- 현장 결제보다 불리한 가격 체계에 대한 불신 증가
-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차라리 전화로 주문하자”는 앱 이용 거부 운동도 확산 중
양측 모두 플랫폼 정책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배달앱은 여전히 유일한 노출 창구이자 매출 경로이기 때문에 쉽게 끊을 수도 없는 딜레마에 처해 있습니다.
규제 공백과 개선 요구
현재 포장수수료는 관련 법령에서 명확하게 규정된 바가 없어, 자율적인 계약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소상공인 단체 등에서는 다음과 같은 제도 개선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수수료 명확화 및 공시 의무화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수수료 내역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함 - 포장 주문 수수료 상한제 도입 논의
배달과 달리 배송 서비스가 없는 포장 주문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 수수료 금지 - 소상공인용 공공 배달앱 확대
‘배달특급’, ‘먹깨비’ 등 지역형 공공 플랫폼으로 수수료 압박 분산 - 앱 외 자체 포장주문 시스템 유도
소상공인 대상 홈페이지 주문 솔루션 지원 정책 필요
배달 플랫폼 측은 “앱 운영 유지, 결제 시스템, 마케팅 비용 등이 포함된 비용”이라 주장하지만, 소비자 체감 서비스와 수수료 구조 간 괴리는 여전합니다.
결론 및 요약
2025년 현재 배달앱 포장수수료 문제는 단순한 수수료율을 넘어 소비자 신뢰와 자영업자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서비스 제공자가 아닌 사용자가 비용을 떠안는 구조를 어떻게 개선할지, 사회적 논의와 제도적 정비가 시급한 시점입니다. 이제는 수수료 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한 끼가 플랫폼 구조를 바꿀 수 있습니다.